코 모공은 왜 유독 넓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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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7-12-01 17:45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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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남성역 이수역 피부과, 밝은얼굴피부과 서준빈 원장입니다.
11월의 마지막 날이네요. 11월에는 사회적으로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진, 그로 인한 수능 연기 등으로 인해 안그래도 날씨도 추운데 마음도 뒤숭숭한 한달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은 모공, 그 중에서도 코와 코 주변의 모공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사실 계절적으로 모공 치료를 많이 받으러 오는 시기는 아닙니다. 보통 모공 치료는 초여름과 같이 모공이 슬슬 악화되는 시기에 많이 하게 됩니다. 하지만 다이어트처럼 모공 치료도 단시간에 되는 것이 아니고 치료 기간이 다소 필요하기 때문에 계절과 상관없이 치료하시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모공의 원인은 전에 포스팅(http://blog.naver.com/pacemaker2/220428767476)했던 것처럼, 피지 분비의 과다, 탄력의 감소, 모공의 각질이나 노폐물로 인한 폐쇄 등이 있습니다. 여드름의 원인과 겹치는 부분이 있죠? ^^
많은 분들이 그 중에서도 코 모공으로 고민이신데요. 코는 얼굴 피부 중에서도 피지 분비가 많은 부분이기 때문에 모공이 상대적으로 더 넓어질 가능성이 높고, 피부가 귤껍질처럼 두꺼운 양상을 띄게 됩니다.
사실 T존이라 불리는 이마, 턱과 같은 다른 부분도 피지 분비가 많아 모공이 넓어지는 곳인데요. 코, 특히 코 주변 부위는 나이가 들어 피부 노화가 오면 가로 모양의 모공이 빗살 모양으로 늘어지게 되면서 더욱 눈에 띄게 됩니다.
치료는 여러가지 방법들이 있고 단독 혹은 조합을 하여 치료를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어떠한 치료를 해도 넓어진 모공을 원상태로 복구하기에는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가끔 본인의 모공을 맨얼굴로 봤을 때에도 깨끗하게 해달라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럴 때는 좀 많이 난감합니다 ^^;;
모공이 넓으신 분들은 피부 표면이 고르지 못하고 두껍기 때문에 울퉁불퉁해 보이고, 화장을 해도 카바가 되지 않고 더 도드라져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실적인 목표는 시술을 통해 피부를 좀 더 고르게 보이게 하고, 화장을 했을 때에 카바되는 수준으로 만들면 일단 1차적인 목표는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치료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죠. 피지 분비를 억제하기 위해 피지조절제를 복용할 수 있습니다만 이것만으로 모공이 좋아지기는 힘들고, 보조적인 역할이라고 봐야합니다.
시크릿, 인트라셀 등과 같은 needle RF 라고 하는 장비는 미세핀을 통해 고주파 열을 걸어주고 그로 인해 피부 탄력의 개선, 피지 분비의 감소 등을 통해 모공 축소를 노리는 시술들입니다. 보통 3-4주에 한번씩 치료를 하고, 치료 후에 2-3일 정도는 얼굴이 붉어질 수 있습니다.
흔히 프락셀이라고 부르는 프락셔널 레이저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레이저로 미세하게 박피를 시켜주고, 열기둥을 세워 진피층에서 피부 재생 등을 노리는 시술로, 통증이 있고 모기장 같은 딱지가 1주일 내외로 가게 됩니다.
알라딘필과 같은 화학적 박피도 해볼 수 있겠죠. 그 외에도 PRP, MTS, 제네시스, 스펙트라 필링 등 정말 여러가지 방법들이 있습니다.
보통 한가지 방법 만으로는 모공의 다양한 원인들을 충분히 커버하기 힘들기 때문에 몇가지 방법을 조합해서 하는 편입니다.
저는 아직 고수가 아니라서 그런지 모공 치료가 단기간에 끝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오기 힘들고 천천히 호전이 되기 때문에 치료 기간도 4-6개월 정도 말씀드리는 편입니다. 효과도 현실적인 목표를 드리는 편이고요. 모공은 치료가 끝나서 호전되더라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한번 치료로 끝'이라기 보다는 지속적으로 관리 및 관심이 필요합니다. 시간이 되면 다음에는 몇가지 치료 방법에 대해 좀 더 설명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