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포진, 입술 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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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7-12-01 17:46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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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7호선 남성역 피부과, 밝은얼굴 피부과 서준빈 원장입니다!!!
요즘 환절기이고, 또 기나긴 연휴 후에 일상으로의 적응이 힘드셔서 그런지 입술 근처에 포진을 주소로 내원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워낙 재발이 잘되는 분들이 많은 지라 진료를 보다 보면 단순포진으로 내원하시는 분들이 꽤 많은 편입니다.
단순포진은 바이러스의 일종인 단순포진 바이러스(Herpes virus simplex)의 2가지 형이 그 원인이며 입술 포진의 대부분은 단순포진 바이러스 1형(type 1)이 유발하는 반면 생식계 감염의 대부분은 2형(type 2)이 원인입니다. 즉 배꼽상부 즉 주로 입 주위를 침범하는 1형과 배꼽하부 즉 성기를 주로 침범하는 2형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피부 또는 점막에 붉은색 반점 위에 군집을 이루는 소수포를 관찰할 수 있으며 그 부위가 가려움 및 따가움과 같은 통증을 호소하는 급성 수포설 질환입니다.
단순포진 바이러스 1형의 감염률은 나이가 들수록 높아져서, 50세 이상 성인의 90%에서 단순포진 바이러스 1형에 대해 혈청반응 양성을 보인다고 합니다. 재발의 빈도는 매우 다양한데, 평균 1년에 한 번 정도이나, 재발의 빈도나 중증도는 나이가 들수록 감소합니다. 하지만 진료를 보다보면 1년에 한번이 아니라 매달 한번씩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나 여성분들은 생리 때마다 재발이 되어서 내원하시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재발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자외선 조사, 월경 등의 호르몬 변화, 발열, 감기, 면역저하, 외상 등이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전염은 감염된 세포 혹은 조직액과 직접 접촉 및 흡입에 의해 전파되며 임신 기간 동안 임신부의 성기 부위에 감염이 있을 경우 태아 감염을 일으키기도 하며 분만 시에 신생아에게 전파되어 신생아 단순포진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모든 연령대가 감염될 수 있으나 대개 젊은 성인에서 호발합니다.
처음에는 붉은색 반점이 나타난 후 군집을 이룬 반구형의 소수포들이 발생하고 이후 농포로 발전합니다. 소수포가 터지면서 미란이 형성되어 궤양으로 발전하며 가피(딱지)가 형성되기도 합니다. 드물게 염증 후 색소 침착이나 흉터를 남기기도 하는데 보통의 경우에는 흉터 없이 사라집니다.
깨끗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면 자연치유가 될 수 있으나 병변이 오래 지속되고 증상과 함께 합병증이 동반될 것 같은 경우 치료를 시행합니다. 최근에는 항바이러스제인 acyclovir보다 체내 흡수율이 높고 먹기 편한 famciclovir, valacyclovir 등의 항바이러스제가 많이 사용됩니다. 경구항바이러스제의 치료 효과를 제대로 보시려면 증상이 한참 지나서 복용하시는 것보다 증상 초기에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저는 재발이 잘되는 환자분들의 경우에는 수포가 올라오려는 기미가 보이면 바로 내원하셔서 약 드시라고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이제 김장철도 다가오고 날씨도 추워지면서 단순포진, 대상포진 환자가 늘 수 있는 계절입니다. 몸 관리 잘하셔서 미리미리 예방하세요 ^^